파인엠텍 이 국내 고객사의 폴더블 신제품 흥행에 이어 북미 고객사의 첫 폴더블 모델 출시까지 앞두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익성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부터 북미 고객사향 매출이 반영되면서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도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7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파인엠텍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영업이익률은 7.7%를 기록했다. 이는 메리츠증권의 기존 추정치를 매출액 기준 1.5%, 영업이익 기준 45.2% 웃돈 수준이다.
2분기부터 국내 고객사 폴더블 스마트폰용 백플레이트 출하가 본격화된 것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레이저 에칭 적용에 따른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점유율 확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수익성 개선 폭은 당초 예상보다 컸다. 지난해 선행 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양산 안정화 과정에서 수율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국내 고객사 폴더블향 백플레이트 출하가 본격화됐고, 레이저 에칭 적용에 따른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점유율 확대가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며 "양산 안정화에 따른 수율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파인엠텍의 3분기 매출액을 1357억원, 영업이익을 119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35.9%, 영업이익은 674.6% 증가하는 수준이다.
과거에는 국내 고객사의 폴더블 신제품 출시가 앞당겨지면서 2분기에 실적 정점을 형성했지만 올해는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고객사의 폴더블 신제품인 폴드8이 흥행하면서 백플레이트 양산 물량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주요 부품의 공급 차질 영향은 있지만 전체적인 출하 흐름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3분기부터 북미 고객사향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북미 고객사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을 세트 기준 650만대, 패널 기준 800만개로 가정했다.
다만 북미향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은 4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부품 공급망에서 발생한 수율 문제로 인해 3분기보다 4분기에 물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이 같은 물량 확대 시점은 파인엠텍 실적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통상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도 북미 고객사 물량이 본격 반영되면서 3분기 대비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승수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향 물량은 타 밸류체인의 수율 이슈로 3분기보다 4분기에 본격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통상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도 3분기 대비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 고객사의 첫 폴더블 모델이라는 점도 파인엠텍에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첫 제품인 만큼 초기 양산 과정에서 품질 안정성이 최우선적으로 요구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파인엠텍은 중국 경쟁사 대비 레이저 에칭 공정에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추가적인 점유율 확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중장기적으로는 폴더블 시장 자체의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폴드8의 흥행이 와이드형 폴더블 폼팩터에 대한 시장 수요 잠재력을 보여줬고, 오는 10일 공개 예정인 북미 고객사의 첫 폴더블 모델이 디자인 완성도와 자체 생태계를 기반으로 시장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상승 이후 차익실현 가능성보다는 폴더블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과 이에 따른 구조적인 수혜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폴드8의 흥행은 와이드형 폴더블 폼팩터에 대한 시장의 수요 잠재력을 입증했다"며 "북미 고객사의 폴더블 모델 역시 폴더블 시장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고객사 폴더블 모델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한 국내 업체가 제한적인 만큼 파인엠텍의 차별화된 수혜와 투자 매력이 동시에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파인엠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기존보다 소폭 올린 1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을 반영한 것이다.
양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폴드8 흥행과 북미향 물량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리고, 중장기적으로는 폴더블 시장의 대중화가 추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실적이 성장의 시작을 보여줬다면 하반기부터는 국내와 북미 고객사의 폴더블 물량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레벨업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