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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강, 삼성중공업과 대형 주강품 계약…수주잔고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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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강 (025890)이 삼성중공업과 26억원 규모의 선박용 대형 주강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조선업 호황에 따른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50톤 이상의 대형 주강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제한적인 가운데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단가 인상 협의도 진행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국주강은 삼성중공업과 선체 구조용 대형 주강품을 공급하는 2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공급 물량은 약 12척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삼성중공업과 맺은 총 117억원 규모의 선박용 대형 주강품 공급계약에 따른 개별계약이다. 당시 계약은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을 포함한 총 47척의 물량을 대상으로 체결됐으며, 확정된 물량에 따라 개별 계약을 순차적으로 체결하는 방식이다.


한국주강은 앞서 지난해 12월 37억원 규모의 개별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31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맺었다. 이번 26억원 계약까지 더하면 지금까지 체결된 개별계약 규모는 약 94억원에 달한다. 공급계약서에 남아 있는 미체결 물량도 향후 개별 계약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조선용 주강품은 선박 건조에 필요한 제품이지만 실제 발주는 조선사가 선박을 수주한 시점보다 상당한 시차를 두고 이뤄지는 후행 산업이다. 통상 조선사의 수주 이후 약 2년의 시차를 두고 주강품 발주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2023년과 2024년에 국내 조선사들이 확보한 대규모 수주 물량이 올해부터 주강품 발주로 본격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주강의 수주잔고 역시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6441톤이었던 수주잔고는 올해 6월 말 8400톤까지 늘어나 약 30% 증가했다.


생산업체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한국주강의 협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단위 중량 50톤 이상의 대형 주강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주강은 지난 7월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한 곳과 공급단가를 인상하는 데 합의하고 관련 협의를 마무리했다. 수주 물량 증가와 함께 제품 가격까지 개선되면서 향후 실적과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주강은 조선업에 집중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발전과 방산, 해양플랜트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1987년 설립 이후 약 40년 동안 대형 주강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왔으며 한국선급(KR)을 포함해 9개 글로벌 선급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발전 분야에서는 가스터빈용 주강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가스터빈용 주강품 초도품 생산을 완료했으며 이후 추가 납품도 진행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분야의 표준 규격인 NORSOK 인증을 연내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국주강 관계자는 "지난해 체결한 공급계약서에 따라 개별계약이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확보한 물량을 차질 없이 납품하는 한편, 고부가 특수강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수익성을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영진의 책임경영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하만규 대표는 지난 7월 2일 공시한 5억원 규모의 장내 매수 계획에 따라 회사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사업 구조 전환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경영진이 직접 지분을 확대하며 책임경영 의지와 중장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주강은 조선업계의 과거 수주 물량이 대형 주강품 발주로 전환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과의 추가 계약을 확보하고 수주잔고를 늘리는 동시에 단가 인상과 발전·방산·해양플랜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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