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 (100790)가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성장금융 등 주요 정책기관의 출자를 잇달아 확보하면서 올해 신규 펀드 결성 규모가 9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운용자산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면서 펀드 운용에 따른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증가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8월까지 총 469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성장금융과 한국벤처투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주요 정책기관이 출자한 7개 펀드가 결성된 결과다.
특히 국민성장펀드의 첫 민간 매칭 직접투자 사례로 꼽히는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AI 반도체 설계기업 리벨리온에 투자하기 위한 1070억원 규모의 펀드도 결성했다.
하반기에도 대규모 펀드 결성이 예정돼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결성할 예정이며, 국민연금 위탁운용 펀드를 통해서도 16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예정된 펀드까지 모두 결성되면 올해 신규 펀드 결성 규모는 총 929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운용자산 규모도 2조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한 해 동안 결성한 펀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과 비교하면 올해 한 해 동안에만 운용자산이 약 60% 증가하는 셈이다.
업계 주요 정책 출자기관을 잇달아 확보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산업은행이 운용하는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해 국민연금공단,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의 출자사업에 모두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대형 금융그룹 계열사로서 갖춘 자금 모집 역량과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 투자기업을 선별하는 운용 역량 등이 연속적인 출자사업 선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산업 트렌드를 분석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과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이를 통해 투자금 회수 성과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AI와 딥테크 분야에서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을 비롯해 몰로코, 업스테이지, 스캐터랩, 엑시나, 하이퍼엑셀, 리얼월드 등에 투자했다.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기업용 AI 모델 기업 코히어와 중국 AI 기업 문샷AI, AI 기반 업무공간 기업 젠스파크,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애지봇 등이 포함돼 있다.
투자기업의 가치 상승에 따른 회수 성과뿐 아니라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원 확대도 기대된다. 펀드 규모가 커지면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리보수와 투자 성과에 따른 성과보수도 함께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12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1398억원, 영업이익은 37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51억원을 넘어섰다. 투자기업의 기업가치 상승과 높은 GP 지분율에 따른 펀드 배당수익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대규모 신규 펀드 결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운용자산 확대에 따른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증가가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주요 정책기관의 잇따른 출자 확보를 바탕으로 올해 역대 최대인 929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하고 운용자산 2조4000억원 시대를 열어 실적과 투자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