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니트리 주가, 첫날 공모가 대비 6배↑
상용화 역량이 기업가치에 큰 영향 끼친 듯
"현대차 등 韓 기업도 밸류 가시화 전망"
한화투자증권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결과와 관련해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니트리는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한 이후 공모가인 150.8위안(시가총액 약 12.6조원) 대비 629% 높은 1100위안에 거래되면서 장중 시총 최고치(약 92조원)를 찍었다. 종가 기준으로는 공모가 대비 460.3% 오른 845위안(시총 기준 약 70.7조원)에 안착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기대 시총인 400억~500억위안(시총 약 8.4조~10조원)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다.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에서도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달성했다. 기존 비상장 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던 피규어AI는 390억달러(약 55조원) 수준이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의 기업가치가 약 2100억달러(29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공식적인 시장에서는 유니트리의 시총이 가장 높은 기록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물 양상 출하가 가능한 순수 휴머노이드 로봇 상장사로서 가장 높은 글로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증명했다"며 "또 시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들이 충분히 밸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라고 전했다.
유니트리의 기업 가치에는 다양한 제품군 및 시장 확장성, 거대 내수 시장 기반의 단기 양산 가시성, 독보적인 이동성 제어 역량 등이 시장 기대요인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투자증권은 유니트리의 밸류 상승 여력은 한계가 있다고 봤다. 공장·물류 영역에서 고부하 작업 보조 혹은 대체 가능성에 대한 물음표가 아직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로봇 산업의 본원적 현금흐름을 창출할 거대 시장은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제조·물류 현장의 고부하 작업 보조 및 대체라고 판단하며 그에 맞는 레퍼런스를 제시해야 한다"며 "비품·공구 및 작업물 등 비정형적인 형상에 대한 안정적 조작 성능 증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니트리의 상장 결과가 상용화 역량을 확보한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에는 밸류 프리미엄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5500대 출하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5900대를 출하하며 상용화 역량을 부각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 현대차 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보티즈 등은 각각 미국과 우즈베키스탄 등에 대규모 휴머노이드 및 액추에이터 양산을 준비 중이며 이들 업체의 실제 공장 가동 및 양산·출하 물량이 확인되기 시작하는 시점에는 유니트리와 함께 충분한 밸류 프리미엄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캡티브(내부 거래) 수요와 명확한 타깃 기술 보유는 휴머노이드 상용화 가치를 높이는 요소라고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캡티브 중심의 공장·물류 자동화 수요를 갖고 있으며 HMGMA, 알리바바·조지아 등 명확한 타깃과 이를 모사한 실증 테스트베드(RMAC)를 보유하고 있어 높은 사업성 확보에 유리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