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카티스 가 이스라엘 인공지능(AI) 보안검색 전문기업 씨트루 스크리닝(SeeTrue Screening)과 손잡고 국내 AI 보안검색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공항·세관 검색장비에 AI를 접목해 총기와 폭발물뿐 아니라 마약과 미신고 외화까지 자동 탐지하는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카티스는 씨트루와 AI 기반 자동위협탐지 솔루션의 국내 판매 및 기술지원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씨트루는 2018년 설립된 이스라엘 텔아비브 소재 AI 보안검색 기업이다. AI 솔루션으로는 세계 최초로 미국 교통안전청(TSA)과 유럽항공회의(ECAC) 인증을 획득했다. 공항 보안검색 장비는 관련 인증을 확보하지 못하면 현장에 도입하기 어려운 만큼, 해당 인증은 항공보안 시장 진입을 위한 핵심 요건으로 꼽힌다.
씨트루의 AI 보안검색 시스템은 국내 국제공항을 포함해 전 세계 10개국 100곳 이상의 검색대에서 운용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4년 한 해에만 약 300만건의 금지물품을 탐지했다. 이스라엘 철도역과 미국 바클레이스 센터 등에 적용됐으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보안 운영에도 투입되고 있다.
씨트루 솔루션의 특징은 기존 검색장비를 교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AI 자동 판독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보안검색 요원이 CT나 엑스레이 영상을 육안으로 판독해야 했지만, AI가 1차 판독을 수행하면 요원은 고위험 물품에 집중할 수 있다.
탐지 영역도 전통적인 대테러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다. 총기와 폭발물뿐 아니라 마약과 미신고 외화 등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물품까지 AI를 활용해 탐지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 국제공항은 마약과 외화 탐지를 목적으로 씨트루 AI 플랫폼을 도입했다. 보안검색이 단순 위해물품 차단을 넘어 마약 밀반입과 외화 반출 등 다양한 사회적 위험을 관리하는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카티스는 씨트루의 솔루션을 국내 공항과 세관, 물류 현장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공항 검색장비 공급과 연동 과정에서 축적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인증과 실증 작업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카티스 관계자는 "보안검색은 위해물품 적발에서 출발했지만 현장의 요구는 마약·외화 등 사회적 비용이 큰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반 외화 탐지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외화 밀반출 단속이 강화되면서 관련 적발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공항과 세관 당국을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지폐 자동탐지 기술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티스는 이번 협력을 단순히 특정 AI 검색 솔루션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기반 차세대 보안 플랫폼 구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별 검색장비의 탐지 성능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서로 다른 탐지 기술이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AI가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씨트루의 AI 영상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탐지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향후 통합관제와 데이터 분석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카티스 관계자는 "검색 자동화는 개별 장비의 성능 문제가 아니라 여러 정보를 어떻게 통합해 판단하느냐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며 "씨트루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 보안검색 기술을 국내 현장에 적용하고 차세대 통합 보안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