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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오히려 좋아" 반도체 주춤할 때 '평균 12% 상승' 주목받는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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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으로 반도체 등 증시 전반 조정
은행·보험주는 금리 상승이 오히려 호재
식품·화장품 등 경기방어주도 급등
8월 들어 빙그레 37%, 코스맥스 59% 올라

시장 금리 상승으로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음에도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는 오히려 상승해 주목받는다. 식품, 화장품 등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필수소비재 업종도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증시 전반 조정에도 금융주 뛰어난 성과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약 3개월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은 보험으로 평균 수익률이 11.8%에 달했다. 은행 업종 역시 9.9% 상승해 보험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삼양식품 등 화장품과 식품 등이 포함된 필수소비재 업종도 9.3% 상승해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3.8% 하락했고 반도체(-23.6%), 자동차(-28.3%) 등 주요 업종이 하락한 것과 비교해 뛰어난 성과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금리가 오르면 예대마진이 올라가는 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이 돋보인다. 지난 6월부터 코스피가 20% 이상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KB금융 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주가 수익률은 평균 10%가량 올라 코스피를 30% 이상 아웃퍼폼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금리 상승 수혜주로 투자 심리적 측면에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조정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리밸런싱이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 및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금융지주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수혜도 받는다. 환율이 내려가면 금융지주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상승한다. 지난달 1550원을 넘기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대 후반까지 급격하게 내려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환율 수준이 3분기 말까지 유지될 경우 주요 금융지주의 CET1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며 "CET1이 개선되면 주주환원 여력이 올라가는 만큼 주가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험주 역시 수익성 개선 전망

금리 상승은 보험주에도 호재다. 금리 상승기에는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 운용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회사의 수익성도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한 시장금리는 자산 및 부채의 기준가격으로써 보험사의 순자산에 즉각 영향을 미치고 투자손익에 완만한 속도로 영향을 준다"며 "보험사의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에 모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주와 화장품주 등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필수소비재 업종도 주목받는다. 이달 들어 삼양식품은 27%가량 주가가 상승했고 빙그레는 37% 급등했다. 삼양식품과 빙그레 모두 내수와 수출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코스맥스(58.7%), 에이피알(39.3%), 아모레퍼시픽(10.9%), LG생활건강(10.9%) 등 화장품주도 많이 올랐다. 코스맥스는 2분기 수출 호조로 창사 이래 최대 성과를 거두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뷰티의 성장은 이제 단순한 수출 호황을 넘어 시장 점유율 확대와 밸류체인 전반의 성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도 화장품 수출의 절대 금액이 한 단계 높아졌고, 성장 지역도 미국에서 유럽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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