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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는 낮췄는데 59% 더 오른다?"…증권가가 연말부터 주목하라는 '이 종목' [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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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발목 잡힌 하나·모두투어
작년과 올해 2년연속 역성장
"내년엔 이연 수요 기대"

"3년 연속 역성장은 없었다."


고유가 지속 등으로 2년 연속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가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지난 20년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를 제외하면 여행업에서 3년 연속 역성장이 나타난 적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여행업 분석 리포트 '연말에 바닥을 고민해봐야 하는 이유'를 통해 "패키지 여행은 역성장이 아닌 저성장 산업"이라며 "반드시 이연 수요가 발생한다는 산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2027년에는 회복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썝蹂몃낫湲 연합뉴스

대표적 여행주인 하나투어의 경우 올해 패키지 송객 수가 204만명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이다. 이는 2024년 말 정치적 이슈와 항공 참사에 이어 올해 전쟁과 고유가가 여행업황을 짓누른 여파다. 3분기 예상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1085억원, 4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추석 연휴가 있었지만 길지 않아 수요 진작에는 한계가 있었다. 지역별로도 일본과 중국이 소폭 성장했으나, 동남아 및 장거리 노선이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9% 내린 4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모두투어 역시 부진이 예상된다. 3분기 패키지 송객 수는 1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5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하나증권은 전망했다. 올해 연간으로도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일본과 중국 위주로 고성장하고 있지만, 동남아를 포함한 그 외 지역은 높은 유류할증료 영향으로 -50% 내외를 기록하며 부진하다"면서 "4분기는 그래도 월 송객 수 6만명 내외로 회복하겠지만,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고유가, 고물가 여파로 여행사 패키지 이용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이연 수요'를 주목했다. 통상 여행업은 경기가 회복되거나 비용 부담을 키웠던 변수가 사라지면 미뤄뒀던 여행 수요가 뒤늦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증권사 관측이다.


썝蹂몃낫湲 연합뉴스

이 연구원은 "가파른 원화강세가 고유가(및 높은 유류할증료)로 상쇄되고 있는데, 만약 유가 이슈만 정상화된다면 높은 이연 수요를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다면 원화강세와 맞물려 수요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목했다.  그는 실적하향을 반영해 하나투어 의 목표주가를 낮춘 점을 언급하면서도 "지난 20년간 3년 연속 역성장은 없었다"고 짚었다. 또한 올해 영업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모두투어 의 경우, 패키지 여행 부진 요인들이 완화돼 내년 월 송객수 7만명 수준까지 회복하게 되면 영업이익이 150억원 내외까지 가파르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주가가 업황 부진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올해 하나투어, 모두투어, 트립닷컴, 트립어드바이저, 부킹홀딩스, 익스피디아, 에어비앤비 등 주요 여행주 주가수익률은 평균 -23%다.  하나투어 주가는 목표주가 하향 전날인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3만50원을 기록했다. 새 목표주가(4만8000원)와 비교하면 59%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같은 날 모두투어의 주가는 8210원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1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2027년 예상 P/E 8~9배 수준의 현 주가 수준이라면 연말쯤에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분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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