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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400만원' 베이온 앞세워 인도 공략…50개국 이상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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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99만9900루피부터
생성형 AI 음성비서 첫 탑재
푸네공장, 연 17만대 순차 증설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 전략 차종인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이온'을 앞세워 시장점유율 회복과 수출 확대에 나섰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현지 SUV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인도를 글로벌 생산·수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베이온. 현대차 인도법인 홈페이지 원본보기 현대차 베이온. 현대차 인도법인 홈페이지


27일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26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신형 베이온을 출시했다. 시작 가격은 99만9900루피(약 1390만원)로 책정됐다.


베이온은 현대차의 소형 SUV 베뉴와 주력 SUV 크레타 사이에 자리하는 새로운 전략 차종이다. 1.5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15마력(PS), 최대토크 143.8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변속기와 무단변속기(IVT) 중 선택할 수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245㎜, 전폭 1810㎜, 전고 1605㎜이며 휠베이스는 2600㎜다. 트렁크 용량은 505ℓ다. 현대차 인도법인 최초로 퍼플렉시티와 사운드하운드 인공지능(AI)의 기술을 활용한 생성형 AI 음성비서도 탑재했다.


현대차는 베이온을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생산해 현지 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전 세계 50개국 이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도 내수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수출물량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베이온 출시는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JATO)에 따르면 지난 9월 인도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42만34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0% 증가했다. 특히 전체 등록 차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56.5%에 달했다.


다만 인도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는 동안 현대차는 현지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시장 내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 등에 따르면 올해 1~9월 현대차의 인도 승용차 판매량은 47만1724대로 전년 동기(42만5330대)보다 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도 승용차 시장은 326만6713대에서 400만3968대로 22.6% 성장했지만, 현대차의 판매 증가율은 시장 성장률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점유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3.0%에서 11.8%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과거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현대차는 누적 판매량 기준 4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와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 14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연간 생산능력 17만대 규모의 푸네공장을 공식 준공했다. 기존 첸나이 1·2공장과 합친 연간 생산능력은 99만4000대에 달한다. 푸네공장의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32만대로 늘리면 전체 생산능력은 114만4000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2032년까지 인도에 총 155억달러(약 20조7000억원)를 투자해 생산능력과 연구개발(R&D), 부품 현지화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에서 생산되는 베이온은 전 세계 50개 이상의 시장에도 수출될 예정이며, 이는 현대차의 전략적 생산·수출 거점으로서 인도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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