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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1곳...현대차 목표주가 줄하향, 왜?[클릭 e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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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현대자동차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예상치를 웃돈 3분기 영업이익이 환율, 비용절감에 기댄 여파로 평가된 데다,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내년 수익성을 둘러싼 우려까지 커진 여파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공개된 주요 증권사 분석 리포트 18건 중 11건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84만원에서 65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67만원에서 46만원으로 내렸다. 키움증권과 DB증권은 각각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했다.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대신증권, 흥국증권, BNK투자증권 등도 줄하향 행보에 함께 했다.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10월 한달에만 2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낮아진 첫 번째 배경은 연간 실적 전망의 후퇴다. 현대차는 지난달 29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올해 글로벌 도매판매 목표를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연결 영업이익률 목표도 6.3~7.3%에서 5.5~6.5%로 하향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생산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한 결과다. 자동차 부문 투자계획도 기존 17조8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1조8000억원 줄였다.


3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92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상태다. 국내 공장 파업과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누적 도매판매도 288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연간 목표를 달성하려면 4분기 판매 회복이 필요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와 업체 간 경쟁 심화라는 외부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가격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로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조정이 진행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가 5.5~6.5%로 하향조정됐다"며 "2027년 이익 회복이 실제로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 상승 과정에서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영업이익 자체는 시장 예상치를 9%이상 웃돌았지만, 실적 내용을 들여다보면 마냥 안심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율 효과와 비용 절감이 판매 부진과 원가 상승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했기 때문이다. 3분기 자동차 부문에서 환율 효과는 약 1조3000억원, 비용 절감 효과는 5000억원의 이익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물량 감소는 1조1000억원, 판매 믹스 악화는 6000억원, 원자재 가격 상승은 5000억원의 감익 요인이었다.


내년 이익 개선에 대한 시각도 신중해지고 있다. 원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판매량 회복만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키움증권은 올해 연간 가이던스 하향 건을 실망 요인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면서도 원화 강세, 구리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비 상승 등을 올해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주주환원 정책의 불확실성도 주가에 부담이다. 현대차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당 1만원의 최소 배당금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관세와 파업 등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업계획 대비 순이익이 축소될 경우 배당지급액은 유지, 자기주식 매입액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특히 이러한 자사주 매입 규모 축소 가능성은 주당순이익(EPS) 추정치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이와 함께 최근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해외 상장 추진을 둘러싸고 '중복상장' 논란이 거세게 일다가 결국 중단 발표가 났다는 점 역시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IPO 기대감이 주요 배경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최근 국내 상장사의 해외 자회사 IPO 추진 관련 국내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유권해석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현대차그룹은 상반기에 Physical AI 중심 해외 자회사 IPO 추진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했었지만 현재 해외 자회사 IPO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고 언급했다.


다만 목표주가를 줄하향한 증권사들은 여전히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와 신차 효과, 로보틱스 사업의 상용화는 여전히 주요 투자 포인트로 거론된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를 중심으로 HEV 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하반기 주요 신차 투입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를 통해 믹스 개선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로보택시 공급 확대와 아틀라스 상용화 등 피지컬 AI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단기 판매 성장 둔화에도 자동차 본업의 수익성 방어와 신사업 모멘텀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 컨틴전시 및 원가절감 지속성, 주주환원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로봇 이벤트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스턴다이내믹스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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