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자산운용사들은 이들 종목을 편입한 ETF 상품을 크게 조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반적으로 ETF 상품은 코스피200 등 특정한 지수의 움직임에 연동된다. 능동적인 종목 지정보다는 특정 지수를 따라가는 수동적인 상품이 대부분이다.
일반적인 ETF 상품에서 어떤 종목을 제외할지 결정할 때는 상장폐지, 관리종목 지정,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 등의 상황이 발생해야 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 본부장은 "거래소의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의 경우, 문제가 된 해당 종목들이 편출(제외)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며, 펀더멘털 요인에 따른 기업의 존속 이슈도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 지수의 방향에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테마형 지수나 커스터마이즈드(customized) 지수의 경우에는 지수를 사용하는 관계 기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종목의 영속성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편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을 그렇게 보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 본부장 역시 "SG증권발 이슈로 기초지수에서 해당 종목을 편출하기로 결정한다면 ETF 상품들도 그 결정에 따라 조정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지수사에서 편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외 사례도 있었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ESG우수기업 ETF'는 10% 이상 급락하자 해당 ETF에서 문제 종목을 모두 제외했다. 삼천리와 서울가스, 하림지주 등 3가지 종목의 비중이 15%에 달했기 때문이다. 마침 4월 구성 종목 정기 변경일과 맞물리면서 종목 편출을 진행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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