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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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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 10번 중 9번 수익냈던 상반기 IPO 시장
역대급 수익률 기록…서울보증보험·두산로보틱스 등 대어급 대기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모주 투자를 통한 용돈벌이가 쏠쏠했던 덕분에 기대감이 크다.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까 망설이며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대어급 공모주도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신규 상장사 31개사의 시초가 수익률은 72.4%에 달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시큐센으로 198.0%에 달했고 수익률이 낮은 종목은 나라셀라로 마이너스(-) 2.5%를 기록했다.


공모주를 받아서 상장 당일 시초가에 매도했을 때 손해를 본 상장사는 나라셀라·토마토시스템·티이엠씨 등 3개사에 불과했다. 신규 상장사 10개사 가운데 9개사가 공모가보다 높은 시초가를 형성했던 셈이다. 올 상반기에 공모주 투자로 손실을 봤을 확률이 10% 미만인 데다, 평균 투자 수익률이 70%를 웃돌았으니 공모주를 받기 위한 청약 경쟁이 치열해졌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883대 1로 최근 6개년 평균치 659대 1보다 높았다.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31개사 가운데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정한 기업은 시큐센·알멕·마녀공장·진영·기가버스·금양그린파워·자람테크놀로지·꿈비 등 8개사였다. 희망범위 상단에서 공모가를 정한 기업 13개사를 더하면 67.7%가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뜨거운 열기 대비 공모금액은 평균에 못 미쳤다. 상반기 IPO 공모 금액은 1조3000억원으로 1999년부터 2022년까지 상반기 평균 공모금액 2조2000억원 대비 작았다. 올해 상반기 중·소형주 위주로 상장한 결과다.




상반기 청약 열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대어급 공모주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심사청구 기업은 약 60여개"라며 "승인을 받고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도 20개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어급 기업 가운데 서울보증보험·두산로보틱스·에코프로머티리얼즈·노브랜드·나이스평가정보 등이 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IPO를 추진 중인 기업 가운데 예상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기업 청약 흥행 여부에 따라 컬리·CJ올리브영·스마트스터디 등도 추가로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은행 업계는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파두가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파두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6000~3만1000원이며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조4898억원이다. 파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 상장 일정이 정해질 수 있다. 파두는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박 연구원은 "대어급 신청기업의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9월 이후부터 공모금액·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 공모 규모가 과거 평균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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