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6일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부품 기업 ISC에 대해 "올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주문형반도체(ASIC), 고대역폭메모리(HBM)라는 독보적 포트폴리오 구축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7만3900원이다.
이날 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사이클 내 차별화된 수혜가 가능한 만큼 긍정적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54억원, 영업이익은 1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82%, 395% 늘어 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데이터센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성장을 이어가고, AI GPU 매출액은 강력한 수요 및 고객사 생산능력 확대 효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AI GPU 매출 비중이 최초로 40%를 상회하겠다"며 "신경망처리장치(NPU) 소켓은 신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에 대한 양산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수익성 측면에선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인건비 상승, 메모리의 부진 영향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겠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319억원, 영업이익은 69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28%, 41% 늘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도 성장의 핵심은 데이터센터"라며 "고객사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AI GPU 소켓 수요 성장이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빅테크 대상 NPU 소켓 출하도 반영되겠다. 올해 1분기 HBM 선두업체에도 HBM 테스트 솔루션 출하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메모리 업황 부진이 지속되지만, AI 반도체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