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국내 증시가 또 한 번 출렁였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는 소식에 재건주들이 불을 내뿜었고 원유 ETF(상장지수펀드)들은 주저앉았다. 이달 초만 해도 부진했던 자동차·2차전지주들 역시 관세 사정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언제 그랬냐는 듯 반등했다. 증권가에선 이런 주도업종 손바뀜 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백악관의 주인이 바뀐 이후 국내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 하나하나에 관련 업종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일례로 그동안
현대차현대차close증권정보005380KOSPI현재가546,000전일대비19,000등락률+3.61%거래량946,609전일가527,0002026.04.21 15:30 기준관련기사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코스피, 사상 최고가 경신…외인·기관이 끌었다'기관 매수세' 코스피, 6200선 회복…코스닥도 상승 마감
를 비롯한 자동차주와 2차전지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과 전기차 보급 정책 폐기에 하락세였으나, 전날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의 입을 통해 관세 사정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언제 그랬냐는 듯 반등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현대차 주식 6450억원(순매도 2위) 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은 해당 소식이 전해진 13일 812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1위를 달렸다.
증권업계에선 당분간 국내 증시의 이러한 업종 간 손바뀜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초 이후 과도한 조정에 따른 되돌림이 연출되며, 강한 반등 탄력을 기록하고 있다"며 "대형 섹터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종목별 모멘텀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연일 호재성 뉴스 흐름에 따른 주도 업종 및 테마 내 순환매 기조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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