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블룸버그는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17의 전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미국 시장 출하 물량까지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애플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는 마이크론, AMD, 구글, 아마존 등이 인도에 진출했거나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며,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의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애플이 인도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권 연구원은 "인도는 14억5000여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해 유엔(UN)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중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가 됐다. 평균연령이 낮아 노동가능 인구 역시 풍부하고, 저렴한 인건비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4년 모디 인도 총리 취임 후 인도는 세계적인 제조업 허브를 목표로 다양한 제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자·자동차·반도체·제약 등 14개 핵심 분야에 적용되는 PLI(생산연계 인센티브) 제도가 대표적이다. 투자와 매출 등 목표를 달성하면 매출 증가분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인도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인 4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은 8.2%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며 "빈부격차가 심한 국가여서 부유한 계층이 자신의 부와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사치품을 소비한다. 보급형 제품보다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선호도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권 연구원은 "미·중 관계,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기업들의 생산기지 전환에 대한 고민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미·중 관계가 악화할 경우 대안으로 인도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인도에 대한 투자의 명분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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