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솔루션(옛 네오펙트 )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의 임상시험 준비를 한국과 독일에서 동시에 추진한다. 회사는 9일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글로벌 임상 진입에 본격 나섰다.
BCI는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센서를 통해 읽어 기계를 제어하는 기술로, 파킨슨병이나 뇌졸중, 척수 손상 등으로 인해 신체 활동이 제한된 환자도 특정한 생각만으로 로봇손이나 로봇팔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연구는 '뉴로스타(NEUROSTA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BCI-로봇 기술 융합'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사업이다. 다이나믹솔루션을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이매진 등 4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2021년 1차 BCI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2차 단계인 지능화 및 상용화 R&D도 함께 진행 중이다.
향후 임상시험에서는 다이나믹솔루션의 다자유도(Multi-DOF) 상지 로봇과 뇌파(EEG) 전송 소프트웨어가 핵심 장비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은 생체신호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 병목을 최소화해 로봇의 반응 속도와 정밀도를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사용자의 동작 의지에서 생성된 뇌파를 피지컬 AI로 전달해 실제 물리적 힘으로 구현하는 기술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2010년 설립 이후 16년간 축적해 온 40여건의 국책 연구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최근에는 센서, 데이터 처리, AI 분석 기술까지 결합되며 'BCI 구현에 가장 근접한 국내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BCI는 재활 치료와 장애 극복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원격의료를 비롯해 드론·로봇, 방위산업,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요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이 BCI를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규제 승인 속도와 투자 규모 측면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2027년까지 핵심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2030년에는 뉴럴링크에 대응할 글로벌 선도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한국 역시 BCI를 2030년까지 집중 육성할 전략 산업으로 포함시키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기술 경쟁과 더불어 임상을 거친 상용화 속도가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BCI 시장은 2024년 약 1670억달러(약 248조8000억원)로 평가되며, 2033년에는 2037억달러(약 303조4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나믹솔루션은 임상과 함께 상용화 준비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이전받은 촉각 구현 로봇손 '엑스핸드(X-HAND)'와 원격 웨어러블 로봇에 BCI를 결합한 제품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 BCI 전문기업과 협력을 논의 중이며, 전략적 동맹이 성사되면 기술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CI 정보 전송 기술이 특허로 보호되고 있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환경도 긍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며 "글로벌 로봇 공급망 진입과 신규 수주 역시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고, 그동안 준비해온 사업 성과가 상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