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신이디피·신흥에스이씨 등
각형 폼팩터 밸류체인 기업 업황 개선 기대
삼성SDI 가 메르세데스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삼성SDI뿐 아니라 관련 밸류체인 기업인 상신이디피 와 신흥에스이씨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벤츠와 삼성SDI 계약의 의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각형 폼팩터를 가지고 유럽 내에서 중국 기업에 점유율을 뺏기고 있던 삼성SDI가 가동률 회복의 가시성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신이디피, 신흥에스이씨와 같은 각형 폼팩터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들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외에 전기차(EV)까지 수요 확대와 용량 증가에 따른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20일 삼성SDI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벤츠 중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하이니켈 NCM 각형 폼팩터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시점은 2028년이며 공급 물량은 최대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거래일 동안 삼성SDI 주가는 23% 급등했다.
장 연구원은 우선 벤츠가 각형 배터리 비중을 높이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기준 벤츠가 유럽 내에서 생산하고 판매한 전체 전기차 대수(32만대) 중에서 각형 닝더스다이(CATL) 배터리가 채용된 모델 10만5000대를 제외하면 모두 파우치 타입이다. 그는 "벤츠가 안정성과 차세대 저가형 배터리 등의 적용 가능성이 높은 각형 폼팩터 비중을 높이는 정책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존도가 높은 CATL을 대체할 공급망을 새롭게 만든 것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벤츠는 그동안 각형 폼팩터 배터리를 CATL에만 의존했다. 여기에 중국 기업을 견제하는 내용이 담긴 유럽연합(EU)의 IAA(산업가속화 법안) 제안에 따라 역내 배터리 생산 업체를 확보하고 중국 외 공급망 다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벤츠는 지난해 유럽 판매량 중 중국 배터리 채용 차량의 비중이 절반 가까이(46%)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