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비만 치료제 라인 강점"
국내 제약사들은 자체 신약 개발을 통해서 돈을 벌 수도 있지만 글로벌 빅파마에 신약 후보물질이나 기술 노하우를 넘겨주는 '기술이전'으로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하나증권은 올해 기술이전 기대감이 가장 높은 제약사로 ' 한미약품 '을 꼽았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비만 치료제 라인에서 기술이전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부분의 빅파마가 비만 치료제 물질을 보유하게 됐고 RNAi 기반 후보물질이 근육은 보존하며 내장지방만 감소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체중 감소량 이상의 개발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며 "비만 치료제 신규 물질을 도입하려는 빅파마들의 움직임이 크게 줄었지만,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가 갖는 포지션은 여전히 유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최초 비만 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에 성공해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위고비, 마운자로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지만, 아시아인에 최적화돼 구토 등 부작용이 적은 점을 강점으로 빠르게 시장을 점유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으로 HM15275(삼중작용제)와 HM17321(근육증가)을 꼽았다. HM15275는 임상 2상 진행 단계로, 지난달 초 환자 모집을 완료해 내년 상반기에 임상 완료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HM17321은 미국에서 임상 1상 SAD(단회 투량 증량 시험) 투여를 완료해 이달 MAD(다회 투량 증량 시험) 투약을 진행할 예정으로, 8월께 SAD 결과 발표가 예정된 상태다. 김 연구원은 "이 파이프라인들의 R&D 성과는 달리 공지가 없다면 11월 Obesity week, ISPAD 국제소아청소년당뇨병학회 등의 학회에서 확인 가능할 것이라 전망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과 파트너십 관계를 오래 유지하고 있는 MSD가 비만·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개발로 대사질환에 관심을 보여왔지만,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거나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로슈(Roche)는 지난해 3월 아밀린(Amylin) 유사체를 질랜드파마(Zealand pharma)로부터 기술도입해 릴리 및 노보노디스크와 같은 비만 치료제 주요 타겟에 대한 물질을 구축했지만, 여전히 삼중작용제와 근육 증가제 파이프라인은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연간 가이던스로 기술이전 1건 이상을 내세운 데에는 그만큼 다수의 파트너십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계약 논의도 적어도 사전합의서(Term sheet)가 어느 정도 확정된 수준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