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6월1일 퇴직연금 사업 시작
IRP에 수익률 연동형 수수료 제도 적용
1년간 퇴직연금 전 상품 수수료 면제
연금 거래도 HTS·MTS 주식거래처럼
키움증권 이 다음 달 1일 퇴직연금 사업을 시작한다. 후발주자인 만큼 1년간 DC·DB·IRP 전 상품의 수수료를 면제하고, IRP의 경우 예금 이자의 120% 이상 수익을 내지 못하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파격적 정책을 내걸었다.
키움증권은 28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퇴직연금 핵심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온 온라인 투자 플랫폼의 경험과 IT 경쟁력을 퇴직연금 자산관리에도 이어가고자 한다"며 "온라인 투자형 연금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퇴직연금 사업에서 키움증권은 '최초의 비대면 온라인 기반 퇴직연금 사업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온라인·비대면 환경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HTS, MTS의 기존 매매 환경을 연금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고객이 익숙한 인터페이스에서 적립식 투자·자동감시주문 등의 기능을 이질감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투자 경험이 적은 경우에는 AI 포트폴리오 자동 운용 솔루션을 통해 성향별 맞춤 자산관리를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퇴직연금·개인연금·ISA 등 주요 절세 계좌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적립·인출·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후발주자로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든 만큼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도 내놨다. DB·DC·IRP 전 제도에 걸쳐 첫해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를 면제해 기업과 가입자의 비용 부담을 낮췄다. IRP에는 업계 최초로 '수익률 연동형 수수료 제도'를 도입했다. IRP 수수료는 연 0.1%인데, IRP 계좌 수익률이 기준 지표인 '퇴직연금 정기예금 이율의 120%' 미만이라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품 경쟁력도 내세웠다. 표영대 키움증권 연금플랫폼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매도 없이 (타사에서) 실물이전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많은 퇴직연금 상품을 라인업했다"며 "또 퇴직연금 최초로 외화 상품을 개인과 법인 모두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송수열 키움증권 연금컨설팅팀장은 "개인의 경우 (퇴직연금에서) 외화 RP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외화 RP, 채권, ELS 발행 등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외화 RP를 먼저 공급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비대면 강자'라는 특성을 살린 기능들도 고안했다. 퇴직연금 가입은 키움증권 모바일 앱 영웅문S#을 통해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 근로자가 직접 자신의 회사 퇴직연금 사업자로 키움증권을 요청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업 담당자는 키움증권 홈페이지 및 관련 채널을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실시간으로 온·오프라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세무·노무·계리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연금컨설팅 조직도 신설했다.
키움증권은 10년 후 퇴직연금 적립금 순위 5위권, 시장점유율(MS) 10%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표 본부장은 "퇴직연금 전체 시장 순위를 보면 증권사가 보험사보다 위로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저희가 시장에 진입할 경우 키움증권도 충분히 단기간에 빠르게 적립금을 늘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시장 변화와 키움증권의 경쟁력을 고려해 목표를 잡았다"고 전했다.
엄 대표는 "퇴직연금은 노후를 책임지는 장기 투자인 만큼, 가입자 중심의 투자형 온라인 플랫폼을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해 고객 스스로 더 스마트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고객의 연금 자산 수익률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