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1분기 이어 2분기도 역대급 실적
삼성증권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경신
목표주가는 줄줄이 하향…영업환경 악화 반영
7월 일평균 거래대금 26.7% 감소
상반기 역대급 증시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의 하반기 실적 전선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거래대금 감소와 규제 강화 등으로 하반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분위기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조5645억원으로 일주일 전 대비 1.03% 낮아졌다.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247억원으로 한 주 전 대비 2.95% 하향 조정됐다.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되며 증권사들 주가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증권 과 키움증권 은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는 줄줄이 낮아졌다.
삼성증권은 지난 4일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9.0% 증가한 67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올해 1분기 대비로도 10.9% 늘어난 수치로, 1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7개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에도 하반기 거래대금 정상화를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고 이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6%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하반기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치 수정에 따른 이익 추정치 조정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키움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7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2% 증가했다. 키움증권도 역대급 실적을 내놨지만 증권사 10곳에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37만원으로 낮췄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들어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고 무엇보다 거래대금 증가를 견인했던 상장지수펀드(ETF) 규제가 강화돼 하반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 "목표주가 하향은 이런 요인에 따라 타깃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하향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키움증권만의 이슈는 아니며 증권사 전반적으로 동일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7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조정을 겪으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7월 일평균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ETF 합산)은 9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7.6% 감소했다. 코스피가 33.2%, 코스닥은 40.9%, 상장지수펀드(ETF)는 12.6% 각각 줄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는 주요하게 개인투자자 회전율이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면서 "7월부터 반도체 주가의 조정이 나타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개인투자자의 수급이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로 이동하며 ETF 거래대금은 시장 조정에도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 강화도 하반기 거래대금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7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261조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의 36%를 차지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로 8월부터는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 기여도가 축소될 것"이라며 "적용 당일인 7월31일 하루 회전율 평균이 52.5%를 기록하며 기존 평균 회전율 160% 대비 크게 하락했고 거래대금은 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평균 11조7000억원 대비 73% 감소했다. 이를 7월 ETF 거래대금에 대입해 추산한 결과 규제 강화로 전체 ETF 거래대금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일평균 거래대금으로는 8조5000억원 감소 효과"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