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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기회, 반등하면 2~3배로 번다" 반도체 조정에도 '레버리지 ETF'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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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 순매수 1위 국내·해외 모두 레버리지
수익률 최대 -20%대 급락
"방향성 확인됐을 때 단기 투자로만"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이 찾아온 국면에서도 개미들은 국내·해외 증시 모두에서 레버리지 ETF를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등 기대를 갖고 '저점 매수'를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변동성을 고려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투자자가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SOXL)'였다. 이 상품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 추종하며,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2억달러(약 3058억원)였다.



'Roundhill T-REX 2X Long DRAM Daily Target ETF(RAM)'은 순매수 8491만달러(약 1298억원)로 3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담은 'Roundhill Memory ETF(DRAM)'의 2배 추종 상품이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레버리지 ETF 사상 최대 첫날 거래대금(3억8500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 증시를 3배 추종하는 'Direxion Daily MSCI South Korea Bull 3X ETF (KORU)' 역시 순매수 7787만달러(약 1191억원)로 집계돼 같은 기간 '서학개미'가 선택한 종목 5위에 올랐다.


국내 투자자, '동학개미'도 레버리지 ETF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개인 순매수 5위권은 모두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다. 1위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에 6860억원, 2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3886억원, 3위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3222억원이 몰렸다.


이 기간 인공지능(AI) 산업의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조정이 찾아왔다. 해당 ETF 상품들의 수익률은 많게는 -20%대까지 떨어졌다. '선방'한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마저 -7.9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전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상승 분기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역대 최고' 실적 발표 후에도 주가는 오히려 빠졌다.


국내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를 사들이고 있는 현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경고음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반도체 산업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강력한 신뢰가 형성돼 있어 최근 조정국면에서도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레버리지ETF에 대한 순매수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처럼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을 장기 보유할 경우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며 "레버리지 상품은 반도체의 장기 비전을 믿고 모아가는 장기 투자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며, 방향성에 대한 단기적인 확인이 있을때 단기트레이딩 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이후로 반도체 중심으로 쏠려왔던 증시의 행태가 지속적으로 극단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분기말 리밸런싱 압력 등 시장 수급적 측면에서 변동성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 (레버리지 ETF)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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