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준 순자산 500조원 돌파
지난달 400조 돌파 후 42일 만
'삼전닉스 2배' 순자산 5조원
"올해 안에 600조원 달성 시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증시의 가파른 상승 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상장 첫날 돌풍을 일으키면서 만들어진 결과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상장된 ETF 1131종목의 순자산총액은 501조8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15일 400조원을 넘어선 지 42일 만에 100조원이 불어난 것이다. 지난해 말(297조원)과 비교해서는 200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썝蹂몃낫湲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하자마자 급등세를 보인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표시된 각 종목 주가와 이날 거래되고 있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화면. 연합뉴스
ETF 순자산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앞서 2023년 6월 100조원을 돌파한 뒤 2년 만인 지난해 6월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약 6개월이 지난 올해 1월 300조, 3개월 후인 지난 4월 400조를 각각 넘어섰다.
올해 초부터 주가 강세가 이어지며 국내 지수나 주식을 추종하는 ETF들의 몸집이 커졌다. 국내에서 가장 큰 ETF인 KODEX 200 의 순자산총액은 전날 기준 28조원에 달한다. 2위인 TIGER 미국S&P500(18조원)과 약 10조원 격차다.
ETF 거래대금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4196억원으로 지난해 5조5000억원 대비 3.5배 수준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32조6758억원)의 59.4%에 달한다.
전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16개 종목이 동시 상장한 것도 ETF 순자산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하루 동안 16개 종목의 순자산총액은 총합 5조74억원으로 집계됐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가 1조899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가 1조2248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가 884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도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909억원),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673억원)가 순서대로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ETF가 '머니 무브'의 중심이 된 상황에서 시장 규모 확대로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내 국내 ETF 시장은 순자산총액 600조 달성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투자자 유입 구조 변화, 퇴직연금 등 장기 채널에서의 구조적 자금 유입, 운용사 간 경쟁적 상품 공급, 규제·인프라 환경 개선 등이 꾸준한 성장을 뒷받침할 재료"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