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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기대치 밑돈 실적에도 목표가 줄상향된 금융지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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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실적보다 빛난 '밸류업' 청사진
수익성 개선 및 주주환원 강화 의지 피력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에도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한 종목이 있다. 바로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하나인 하나금융지주다. 통상 금융지주의 목표주가 상향은 실적 추정치에 기반하지만, 증권가가 주목한 것은 실적만이 아니다. 바로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을 끌어올린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2.0'이다. 한층 강화된 밸류업 목표 하에 올해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의 주가는 전날 12만3000원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한 것이지만, 한 달 전 10만9000원 대비로는 12% 이상 오른 수준이다. 연초 대비로도 30% 가량 뛰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움직임이 이어지는 추세다. 이달 들어서만 KB증권을 비롯해 9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 가운데 6개사는 2분기 실적 및 밸류업 2.0이 공개된 지난 24일 이후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KB증권은 기존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흥국증권은 15만7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높였다. LS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각각 16만원, iM증권은 15만3000원으로 새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17만원으로 올린 지 한 달도 채 안 돼 17만5000원으로 재차 상향했다.


기대치 하회했지만…"NIM 상승 등 내용상 매우 양호"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2분기 순이익만 봤을 땐 다소 거리가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192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손 275억원, 중앙그룹 관련 충당금 약 749억원, 보험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 524억원 등이 반영되면서 약 2000억원 규모의 추가손실 비용이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증권사들은 이를 대부분 일회성 변수로 평가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오히려 핵심 영업지표는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진단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내용상으로는 매우 양호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 역시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컨센서스를 4.2% 하회한다"면서도 "원화대출은 전기 대비 2.0% 성장하고, NIM(순이자마진)이 3bp(1bp=0.01%포인트) 상승하며 경쟁사 대비 우수한 순이자이익 성장을 기록했다"고 주목했다. 변액보험 계정대체 효과를 제거할 경우 순이자이익 성장은 3.6%에 달한다.


여기에 환평가손실과 같은 비경상요인을 반영했음에도 그룹 비이자이익이 전기 대비 76.4% 증가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만하다. 증권 자회사의 자산관리(WM) 부문을 중심으로 수수료이익도 전년 대비 46.7% 증가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추가 손실 인식에도 핵심이익은 견조했다"며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및 환율안정 흐름과 함께 증권, 카드, 캐피탈 자회사 전반의 이익력이 회복되고 있어 은행과 비은행 전반의 긍정적 실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담대한 밸류업 목표" 올해 주주환원율 50% 달성 전망

목표주가를 높인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하나금융지주가 기존보다 한 단계 강화된 밸류업 정책을 내놨다는 점을 주목했다. 지난주 공개된 밸류업 2.0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기존 10% 이상에서 12%로 상향하고 ▲주주환원율 목표를 50% 이상으로 설정하는 동시에 배당성향 40% 도달시까지 현금배당총액을 10%이상 증액하고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 이상 유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특히 ROE와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에 기반한 새로운 주주환원 프레임워크 '1-(RWA성장률/ROE)'를 도입하면서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배당이 늘어나는 수준을 넘어 ROE 개선과 자본효율성 제고, 자사주 소각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유준석 흥국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프레임워크로의 도약"이라며 "사업의 질적 고도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전배승 연구원은 "담대한 밸류업 목표"라며 "환율 등 외부환경에 따른 RWA 변동에도 주주환원 공식하에서 CET비율 13% 초과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것은 수익성 개선 및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목표 ROE 12%를 달성하려면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 정상화가 필수적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그룹 ROE는 9.2%를 기록했다. 비은행 자회사의 ROE 또한 10%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며 "주주환원율 50% 이상과 비은행 자회사의 RoRWA가 상승하는 경우 주주환원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 또한 "현재 수준의 ROE에서 기대가능한 총 주주환원율은 약 50~60% 수준으로 추가적인 업사이드를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 수익성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4분기 중 2000억원 이상의 추가적인 자사주 또는 비과세 효과를 고려한 기말배당 확대 가능성이 제시된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총주주환원율 이론적 범위는 50.0~54.5%로 추산된다. 도달하려면 연간 배당금 10% 증가 가정에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추가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전배승 연구원은 "수익성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바탕으로 저평가 해소구간이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배당 29%, 자사주 21%로 50% 주주환원율 달성을 예상한다. 주주환원수익률은 6%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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