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코스피 6000 또 무너졌다…月 하락률 역대 1위

  • 숏뉴스
  •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AI 피크아웃 우려에 중국 메모리 공습까지
개인들 레버리지 투자 여전…변동성 요인
ETF 순자산 1일 500조→28일 418조

썝蹂몃낫湲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5.45포인트 상승한 6089.11에 장을 시작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6.7.29 강진형 기자

인공지능(AI) 피크아웃(정점) 논란과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추격 우려까지 겹치면서 이틀연속 장중 코스피 6000이 붕괴됐다.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어 본격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하는 등 투기적 거래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코스피 월간 하락률 역대 1위 찍었다

29일 오전 10시1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7% 내린 5929.35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1% 이상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닥도 오전 10시20분 기준 3.19% 급락한 683.3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월간 기준 역대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28.9% 하락했다. 이는 종전 월간 최저 하락률인 1997년 10월의 마이너스 27%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나라 경제가 붕괴됐던 시절보다 이번 달 우리 증시가 더 크게 하락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0월도 하락률이 23.1% 수준이었다.


코스피 급락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와 중국 창신메모리(CXMT) 상장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과점 붕괴 우려 등이 겹치면서 나타났다. 시장은 특히 AI산업의 성장성에 의구심을 보였다. 알파벳이 지난 22일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7%가량 하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AI 투자 확대로 자본지출(CAPEX)이 급증하면서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59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2004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FCF가 마이너스를 보이자 시장은 차갑게 반응했다.


테슬라 역시 투자가 늘면서 2분기 FCF가 적자로 돌아섰고 주가는 급락했다. 전날 CXMT가 성공적으로 상장하고 중국 기업이 DUV(심자외선 노광장비)와 같은 첨단 반도체 장비까지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AI 관련주의 하락폭을 키웠다.


반도체 업종의 약세는 뉴욕증시에서도 이어졌다. 간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22% 내린 채 마감했다. 마이크론(-8.85%)을 비롯해 AMD(-8.15%), 인텔(-5.86%), 퀄컴(-4.21%), 웨스턴디지털(-6.91%) 등이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9% 급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도 8.98%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간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149달러) 대비 약 13%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낙폭 과대 인식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등 출발했지만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혹독한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코스피 하락률은 월간 기준 역대 1위에 해당될 정도로 과매도 성격이 짙다"며 "메모리 피크아웃, 중국의 증설 경쟁,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존재하지만 아직 잠재적 위험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현재 낙폭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 가 코스피 하락을 이끌고 있다. 오전 10시22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55% 내린 149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4조6755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SK스퀘어(-1.51%), 삼성전기(-1.26%) 등 다른 반도체 대형주도 하락세다. 다만 삼성전자는 2.05% 오른 22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가 하향 보고서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55만원과 420만원이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37만원과 280만원으로 33%씩 하향 조정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낸드 계약가격 하향 전망에 따른 주가 조정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했으나 곧바로 중국 DUV 국산화 이슈가 이어지며 추가 하락했다"며 "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상승의 폭이 올해보다는 완화될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목표주가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개미들 투기적 거래 여전

개미들이 급락장 속에서도 삼전·닉스 2배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집중적으로 거래하는 것도 우려된다. 전날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하루 28.43%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4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8.11%)는 1423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26.63%)는 90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일일 하락 폭의 2배만큼 오르는 곱버스 상품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이날 29.10% 올랐고 개인이 329억원 팔아치우며 순매도 1위 종목이 됐다. 'PLUS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26.86%) 또한 높은 수익률에도 개인은 113억원 순매도했다.


크게 내린 후 오를 것이란 학습효과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이 같은 장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최근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등락 폭이 크면 다음날 반등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학습효과로 보여진다"며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있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후 장 초반부터 주가가 오르면서 한때 단일종목레버리지 상품은 10%대 급등했다.


레버리지를 제외한 반도체 테마 ETF까지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반도체 ETF는 대부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레버리지·인버스 제외 ETF 수익률 하락 상위권은 모두 반도체·AI 테마가 차지했다. 'IBK K-AI반도체코어테크'가 15.10%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15.02%), 'SOL AI반도체TOP2플러스'(-14.86%)가 뒤를 이었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삼성전자 25.45%, SK하이닉스 24.30% 등 '삼전닉스'가 절반을 차지해 출시 초부터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역대급 훈풍에 불어났던 ETF 순자산은 점차 쪼그라들고 있다. 이달 1일 500조원을 상회했던 국내 상장 ETF 순자산은 전날 418조원까지 줄었다. 지난 일주일간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에서 2조9470억원이 증발했고, 'TIGER 반도체TOP10'에서 1조7928억원이 빠져나갔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역시 순자산이 1조1807억원 감소했다. 지난 6월 순자산 7조원을 웃돌았지만, 전날 기준 4조6921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