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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아웃 우려 덜어낸 엔진수요…HD현대중공업 새 '성장축'[클릭 e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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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 발전용 엔진 연이어 수주
여전히 공급 부족 상태…이익 상향 전망

HD현대중공업 이 발전용 엔진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선박용 엔진 수요 피크아웃 우려를 덜어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게 새 성장축을 발견했다는 분석이다.


11일 삼성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 80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3만2000원이었다. 발전용 엔진 수주가 선박 엔진 가격과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올해 두 번째 대규모 발전용 엔진 수주를 공시했다. 6억7600만달러(약 9591억원) 규모로 발주처는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 코반에너지다. HD현대중공업이 공급할 9.6메가와트(MW)급 힘센 엔진 기반 발전 설비는 현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HD현대중공업의 역대 최대 발전용 엔진 공급 계약이다. 지난 4월 공시했던 발전 설비 계약보다도 규모가 약 59% 크다. 삼성증권은 이번 수주가 올해 엔진사업 전체 수주 목표의 25%에 해당하며, 해당 사업 부문은 연간 수주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발전용 엔진 수주는 선박 엔진 사업에도 긍정적이다. 이미 선박 엔진 시장은 공급 부족 상태다. 선박 엔진이 전력사업에도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면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수 있고, 이는 선박 엔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현재 전력기기 업종은 조선업종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발전시장 비중이 커질수록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기 이익 전망 상향 가능성도 제기됐다. 발전용 엔진의 수익성은 기존 선박 엔진보다 우수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이번 프로젝트와 앞선 4월 계약 모두 인도 일정이 2030년까지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이 2029~2030년 인도 예정인 엔진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거나, 현재 수주를 처리하기 위해 증설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두 시나리오 모두 결론은 이익 전망 상향으로 귀결되고, 거듭되는 엔진 수주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조선업황 피크아웃 우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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