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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섭 비비안 대표이사(오른쪽)와 김태윤 사운드리퍼블리카 공동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비비안 본사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비안 제공
국내 패션기업 비비안 이 인공지능(AI) 모델과 음악 콘텐츠를 결합한 차세대 마케팅에 나선다. 숏폼과 쇼츠 드라마 등 디지털 콘텐츠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체 음원을 글로벌 플랫폼에 유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비비안은 글로벌 음악·콘텐츠 기업 사운드리퍼블리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와 음원 유통 역량을 결합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비비안은 사업 목표와 타깃 고객층을 설정하고, 사운드리퍼블리카는 AI 콘텐츠 기획과 음원 제작·유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행 전략 등을 지원한다. 양사는 ▲AI 모델 및 인플루언서 활용 ▲맞춤형 음원 제작·글로벌 발매 ▲SNS 홍보 전략 강화 등을 중심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비비안은 브랜드별 고객 특성에 맞춘 AI 모델과 인플루언서를 개발하고 이를 룩북과 브랜드 필름, SNS 숏폼 콘텐츠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플랫폼별로 최적화된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플랫폼별 콘텐츠 전략도 차별화한다. 인스타그램에서는 AI 룩북을 활용하고 틱톡에서는 음악과 결합한 숏폼 콘텐츠를 선보인다. 유튜브 쇼츠에는 스토리 중심 콘텐츠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대화형 AI 인플루언서도 검토하고 있다. AI 인플루언서가 소비자의 댓글과 질문에 응답하고 스타일링 정보를 제공하는 등 쌍방향 소통 채널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에피소드형 '쇼츠 드라마' 제작도 추진한다. 일상과 라이프스타일을 소재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를 구축해 브랜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장기적으로는 고객 팬덤과 독자적인 브랜드 자산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음악 IP를 활용한 수익화에도 나선다. 비비안은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캠페인 송과 배경음악(BGM) 등을 제작해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활용하는 한편, 자체 음원을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등 전 세계 200여개 플랫폼에 정식 유통할 예정이다.
단순히 패션 제품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 자체를 콘텐츠 자산으로 활용해 브랜드 홍보 효과와 음원 수익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는 것이다.
비비안은 향후 AI 모델과 숏폼 영상, 음악 콘텐츠를 하나의 마케팅 체계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파급효과가 큰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성과를 검증하면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협력이 전통적인 패션기업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비안 관계자는 "AI·음악·숏폼 콘텐츠를 통합해 독자적인 디지털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패션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비비안은 과거 개성공단을 통한 생산 경험과 해외 생산체제 구축 등을 통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왔다. 회사는 이 같은 사업 실행력을 바탕으로 이번 AI·디지털 전환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