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공개매수에 한화M&S 10월 32% 급등
유한양행·하이브·에스원 등도 주가 뛰어
LIG디펜스·SK스퀘어·효성중공업 등은 급락
10월 들어 코스피가 17% 급락한 가운데서도 일부 회사들은 급등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주가 부양 의지와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주주 공개매수에 한화M&S 10월 32% 급등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21일까지 17%가량 급락했다. 지난 7월 22.1% 급락한 이후 8월(3.4%), 9월(0.2%)에 소폭 반등했지만 3개월 만에 재차 하락 중이다. 지난 6월 장 중 9300선에 도달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고물가, 고금리,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 등이 이어지면서 현재 5700선까지 빠졌다.
특히 10월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투자의 수익성 우려가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회사의 주가 하락이 가팔랐다. SK하이닉스는 이달에만 주가가 28% 급락했고, 삼성전자도 18% 하락했다.
급락장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일부 기업들은 30% 이상 급등하는 등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 중이다. 코스피200 기준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여준 기업은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한화M&S)다. 한화그룹에서 한화그룹의 호텔, 식음료, 로봇 등을 총괄하는 지주사인 한화M&S는 이달 들어서만 32.1% 급등했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김동선 미래전략총괄사장이 보통주 약 19%를 주당 8000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공개매수 소식이 알려지기 전 회사 주가는 6110원이었는데 이후 7820원까지 치솟았다. 김 사장은 한화M&S 전체 보통주의 약 19% 수준인 1606만주를 다음 달 2일까지 공개 매수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책임경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회사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이달에만 주가가 18.1% 상승했다. 탄탄한 3분기 실적과 폐암 치료제 렉라자(라즈클루즈)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3분기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렉라자의 높은 유효성 및 추가적인 기술수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3위는 엔터 업체인 하이브다. 하이브는 이달 16.8% 올랐다. 방탄소년단(BTS) 중심의 견조한 실적 기대감과 캣츠아이 등 신인 그룹의 선전, 그간 급락했던 주가에 대한 반발 매수 등이 주가를 반등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4위는 에스원으로 16.3%다. 에스원은 지난 15일 4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소각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올랐다. 5위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2차전지 업황 개선 기대감에 13.8% 상승했다.
피크 아웃 우려에 LIG디펜스·SK스퀘어·효성중공업 등은 급락
일부 종목이 선전했지만 시장 전반의 흐름은 약세였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가운데 이달 들어 상승한 기업은 48개에 그쳤고, 나머지 152개는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회사는 LIG디펜스앤에어로서비스로 이달에만 35.4%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 우려가 발생한데다 개발비 증가 등도 주가에 부담이 됐다. 백주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5.1%가량 하회할 전망"이라며 "개발비가 예상보다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의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가 32.8% 하락해 뒤를 이었다.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피크 아웃 우려로 약세를 보이면서 SK스퀘어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전력기기 회사인 효성중공업이 32.3% 떨어져 3위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데이터센터(DC) 건설 지연 등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훼손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