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9% 오른 5만2856.0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58% 상승한 7757.17, 나스닥지수는 1.05% 오른 2만6702.86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97% 상승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9.6%, 스페이스X가 7.8% 상승하는 등 호실적이 AI 산업에 대한 불안을 완화하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2.54%, 마이크론은 1.96%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샌디스크, 엔비디아 등 대부분 AI주들이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반등 탄력이 강하지 않다는 점이나 시장 불안의 중심에 있는 코어위브가 약세를 보인 점은 아직까지 AI 불안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AI 투자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실적도 나왔다. 장 마감 후 발표된 메타의 3분기 매출액은 646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634억달러를 웃돌았고, 소송 비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도 7.4달러로 예상치 6.5달러를 상회했다.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 역시 중간값 기준 750억달러로 예상치 739억달러를 웃돌았다. 연간 자본적지출 가이던스 상단도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본업 광고사업의 고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9월 출시 이후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에이전트 AI 뮤즈의 시장성을 확인했다"며 "대규모 투자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도 수익성을 증명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의 높은 기대치는 여전히 변수다. 램리서치는 분기 호실적에도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데 그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6%대 하락했다. 테슬라도 잉여현금흐름 흑자전환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호조 등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간외에서 2%대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전날 급락 이후 반등했다. 21일 코스피는 3.29% 오른 5735.66, 코스닥은 1.38% 상승한 792.76을 기록했다. 슈퍼마이크로의 매출 가이던스 서프라이즈와 스페이스X의 AI 사업 호실적 등에 힘입어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AI 인프라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 연구원은 "메타 시간외 주가 강세와 램리서치 및 테슬라 시간외 주가 약세 등 미국발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는 가운데 전일 단기 급등에 대한 일부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해가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전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를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 도 1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한 연구원은 "이전보다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코스피 매도 압력이 덜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AI에 대한 실수요 확대와 투자 사이클 지속, 수익성 우려와 자금조달 리스크를 놓고 수싸움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추가 반등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등 AI 인프라주뿐 아니라 최근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방산, 조선, 화장품 등 비반도체 업종으로 단기 대응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