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23일 한미반도체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였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77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83% 증가한 2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4% 웃돌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리드타임은 지금도 30주 정도로 길고 대기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아직 진행 중인데다 HBM의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사 주요 고객인 SK하이닉스의 점유율 상승과 신규 고객인 마이크론의 시장 진입을 주목한다"며 "내년에도 2배 이상 성장이 전망되는 HBM 시장은 마이크론의 설비 확장이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차세대 제품 HBM4에서도 TC본더가 메인 장비가 될 것이고 고객 다변화로 HBM 증설 경쟁의 수혜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가파른 실적 증가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최근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