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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구조 하닉…최태원, 지분 없으면서 호남 투자발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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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겸 SK 그룹 회장의 자본시장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


포럼은 20일 논평을 통해 최 회장의 발언이 "대단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최근 제주 하계포럼에서 "우리나라는 정치 시스템은 민주주의, 경제 시스템은 자본주의로 돌아가는데 사람들은 가끔 자본주의라는 걸 완전히 망각한다"며 "이젠 저성장으로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성장이 필요하다는 말만 할 뿐 실제로 성장을 하는 기업을 도와주는 제도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포럼은 이 발언에 정면 반박했다. 포럼은 "최 회장은 주요 경제단체를 맡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 3대 대기업의 지배주주로 피라미드 소유구조를 이용해 각종 인수·합병(M&A)으로 그룹 사세를 키운 사실을 최 회장도 인정할 것"이라며 "SK그룹 계열사는 2024년 5월 기준 219개로 특정 대기업 계열사가 200개를 돌파한 것은 1987년 대기업집단 지정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초 기록"이라고 꼬집었다.


SK하이닉스 가 외부 자금조달을 위한 자회사 설립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포럼은 "SK하이닉스 이사회가 외부 자금을 수혈받는다는 명목으로 호남에 반도체 팹 자회사 설립할 때 외부 출자 건을 승인하면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데자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다"며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4일 만에 SK하이닉스 일반주주의 반도체 노출도가 희석되는 증손자회사 설립 소식은 투명성을 악화시키고 기존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자본주의 원칙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최 회장의 피라미드 소유구조도 비판했다. 포럼은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지분이 전혀 없음에도 피라미드 소유구조를 통해 경영진을 임명하고 이사회를 통제한다"며 "이 구조는 적은 자본으로 그룹 전체를 컨트롤하는 한국의 대기업의 지배 방식으로 소유와 지배의 괴리가 심해서 일반주주의 피해가 크다"고 전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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