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업현장 안전기준 강화…초기 대응 기술이 핵심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 109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되면서 대형 물류시설과 공장 등의 구조적 화재 위험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정부도 산업현장 화재 관련 안전기준을 강화 중인 만큼 안전 산업 전반의 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레인보우로보틱스 , 티엑스알로보틱스 , 엠젠솔루션 이 주목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물류센터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과 메자닌(적층식 랙) 구조, 리튬배터리가 사용된 물류자동화 설비 등이 장시간 화재와 진압 난항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구조 특성상 불이 빠르게 번지고 소화수가 화점까지 닿기 어려우며, 철판 낙하와 붕괴 위험 등으로 소방대원의 내부 진입까지 제한된다.
실제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만2149건의 화재가 발생해 175명이 숨지고 1719명이 다쳤다. 전국 공장 건축물의 절반 이상은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하고 있으며 물류센터의 자동화 확산으로 화재 대응 난이도도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이어 최근 화재감시 강화 등 산업안전보건기준까지 대폭 상향에 나선 바 있다. 전문가들은 물류 자동화가 확대될수록 화재 예방 설비와 배터리 화재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에 투입 가능한 무인 소방로봇과 원격 화재감시 시스템, 자동소화설비 등 초기 대응이 가능한 첨단 설비 관련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잔불을 끌 수 있는 화재 진압용 4족 보행 로봇을 선보였다. 인명 탐지용 4족 보행 로봇은 재난 현장을 수색하는 것은 물론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가거나, 가스가 새는 상황에서 밸브를 잠그는 작업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과제를 통한 차세대 로봇 플랫폼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소방용 4족 보행 로봇 ▲산불 대응 로봇 등 복수 과제를 진행 중이다.
로봇ㆍ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소화로봇, AI 자율주행 소방로봇, 산불 방재로봇, 배수로봇, 산업용 청소로봇 등 소방ㆍ재난 대응 로봇 라인업을 보유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7월 자사 소화로봇이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KC 적합등록을 획득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소화로봇은 인화성·독성 물질, 저산소 환경, 연기 등으로 가득한 위험한 재난 현장에 소방·구조 인력 대신 투입돼 화재를 진압하는 로봇이다.
경기도가 산업단지와 물류시설 등을 대상으로 AI 기반 광역 화재안전망 구축에 나선 가운데, 사업에 참여하는 엠젠솔루션에도 관심이 쏠린다. 엠젠솔루션은 AI 화재탐지·진압 로봇 '알파로버(Alpha Rover)'를 활용한 피지컬 AI 분야를 담당한다. 회사 측은 "특히 초동 대응에 특화돼 초기 진압 및 확산 방지에 최적화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엠젠솔루션은 '물류센터 내 화재 가능성 판단 시스템'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리튬배터리 화재 초기 진압이 가능한 무인 AI 소방시스템도 보유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24시간 자동 화재 탐지 및 소화 기능을 제공하며, 국내 유일의 재난안전 인증을 받은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약제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