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 ‘상근 외부·비상근 업계’ 원칙 아래
‘투톱’ 체제와 회장-부회장 체제 사이 저울질
사무국 설치 등도 검토
사모펀드(PEF) 운용사 협의회가 협회 전환을 앞둔 가운데 조직 체계 등 세부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다만 실제 협회 전환이나 임원 선임 등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PEF협의회 내 집행위원사 대표단은 공동 회장 체제와 비상근회장·상근부회장 체제 사이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상근 임원은 외부인사, 비상근 임원은 업계 인사가 맡는 원칙은 세운 상황이다. 또 상근 사무국을 설치하고 실무직원을 5명 내외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대표단은 이 같은 내용을 정리해 10월 정기 총회까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이달 임시 총회를 통해 전환을 결의하고 10월 신임 회장을 선임하는 일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실제 협회 전환이나 회장 선임 등은 수개월 걸릴 것으로 보인다. PEF 업계 관계자는 "(외부 인사) 채용 절차가 시작되지 않아 인원 배치 등이 정해지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근 임원의 경우 토종 사모펀드 1세대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송인준 IMM홀딩스 부회장, 곽동걸 스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임유철 H&Q코리아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공통적으로 대형 사모펀드 창립자 출신이다. 송 부회장은 IMM프라이빗에쿼티(PE) 창립자이며, 곽 부회장도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도용환 회장과 공동 창업했다. 임 대표 또한 H&Q코리아를 창업했으며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1년 동안 8대 PEF협의회 회장직도 수행했다.
협회 전환은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운용사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거둬내고 규제 강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말 PEF협의회장으로 취임한 박병건 대신PE 대표는 협회 전환을 목표로 정하고 이를 위한 논의를 대표단과 이어왔다. 협회로 전환한다는 의미는 법적으로 비법인사단에서 사단법인으로 기구를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도 민법상 사단법인이다. 이를 통해 협회는 개별 운용사의 의견을 모아 하나의 창구로 역할을 하며 제도 관련 논의를 국회나 금융당국과 진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회원사 대상 회비 인상도 이뤄졌다. 운용자산(AUM)이 클수록 돈을 많이 내는 차등제를 도입했다. AUM 1조원 이상인 회원사는 5000만원의 회원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비를 인상해 늘어난 대관활동이나 협회 전환 법률자문 비용을 충당하자는 의미다. 또 협회로 전환할 경우 사무실 임대료나 직원 임금 등을 통해 연 10억원의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현재 회비만으로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