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력망 국가비상사태 선포
"AI산업 전력 공급망에서 중국 배제될 것"
한국 2차전지 수혜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력망 시스템에 대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한국 2차전지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의 전력 공급망에서 중국은 완전히 배제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전력망 시스템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선포문에는 '특정 외국 세력'이 미국 대형 전력 시스템의 취약점을 공격하고 이는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형 전력 시스템에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UPS, 변압기, 인버터 등 충전기 설비가 포함된다.
비상사태 선포와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대형 전력 시스템 관련 업체들은 에너지부 장관이 지정한 '적대적 외국 세력'이 건설한 설비의 철거, 교체를 포함한 안전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 이들 업체의 제품을 수입하고 사용하는 것 또한 금지된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미국에서 대형 전력 시스템에 포함된 2차 전지와 충전기 설비 교체 수요까지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 한국, 일본을 제외하면 전세계적으로 2차 전지와 대형 충전기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데이터센터용 BESS에 중국 2차 전지가 탑재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전력 산업 상황을 고려할 때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서는 BESS가 필수"라며 "이번 조치로 중국 경쟁 업체들의 미국 진출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2차 전지 업체 협상력을 크게 높여줄 것이며 북미 지역에 건설된 한국 2차 전지 생산 설비 가동률 향상과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과 삼성SDI 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