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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경쟁서 살아남기 위한 현대차그룹이 해야 하는 선택은[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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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로봇사업 직접 영위 강조

현대차 기아 가 로봇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말고 테슬라 등 경쟁사처럼 직접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시장의 의견이 나왔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쟁사는 성장을 위해 가장 높은 멀티플에 증자를 한다' 보고서에서 "현대차·기아가 주식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로봇 사업을 직접 영위하지 않는다면 저렴한 자금 조달 옵션과 좋은 인재 유치 수단이 사라지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원에 따르면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는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멀티플을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경쟁사는 기존 자동차 업체가 아닌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이며 현대차와 기아는 밸류에이션이 낮아질수록 자금 조달 옵션과 인재 유치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불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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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테슬라가 주가수익비율(P/E) 200배의 밸류에이션과 자금 조달, 인재 유치, 데이터 축적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2019년 흑자 전환 시기에 4번에 걸친 증자로 150억달러(약 20조7000억원)를 조달했다. 연구개발(R&D) 비용의 20%는 주식 보상 비용이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가 상승으로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내 상위 10개 자동차 업체는 로봇 사업에 모두 진출했다. 이를 위해 비야디(BYD), 샤오미, 샤오펑 등은 사업 확장 과정 중 P/E 20~80배에서 증자로 자금을 조달했다.


임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고멀티플 주식을 통한 투자가 기업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연산을 위해 데이터센터 등 실물 자산이 필요하고 질 좋은 데이터 축적을 위해 대량의 전기차·로봇 등 실물 디바이스 배포가 필요하다"며 "AI 기술 개발을 위해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수반되면서 기업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며 저축보다 투자가 많은 시기 고금리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시대의 승자는 자본을 가장 싸게, 가장 많이, 가장 오래 조달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이러한 기업이 기술적 해자도 갖추게 되며 이 시대에 가장 저렴한 자본은 채권이 아닌 고멀티플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가 로봇 사업은 지원하는 역할에 머무르는 게 득보다 실이 크다고 평했다. 자동차에 집중된 사업 구조상 밸류에이션은 낮게 평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자금 조달 옵션과 인재 유치 수단, 팬덤을 없앨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을 가진 현대차와 기아가 자금 조달 여력이 낮아지면서 보스턴다이나믹스 기업 가치에도 부정적일 수 있으며 개인 투자자 팬덤이 없다면 자율주행 데이터 축적 비용도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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