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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 빚 2년새 0.8兆→7.5兆…최윤범 퇴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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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공개매수 2주년 입장문 발표
"사익은 최윤범 일가에, 손실·리스크는 회사로"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와 경영권을 다투며 공개매수를 진행한 지 2년이 지나 공개 입장을 밝혔다. 사익은 최 회장 일가가 챙기고, 막대한 재무 손실과 사법 리스크는 회사와 주주에게 전가한 만큼, 최 회장의 퇴진이 고려아연 지배구조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는 주장이다.


28일 MBK는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2024년 9월13일 MBK는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 측과 손잡고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이후 본업과 무관한 엔터테인먼트에 수천억원을 투입한 점, 업력이 미진한 미국 전가폐기물 업체 이그니오홀딩스 대상 약 5800억원 투자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MBK는 경영권 분쟁 2년이 지나면서 당국의 조사와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이 의혹들이 사실관계로 점차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MBK는 "최 이사 일가가 개인 자금을 먼저 투자한 아크미디어, 하이헷, 슬링샷 등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는 고려아연 자금으로 조성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에서 총 690억원이 투입됐다"며 "최 일가는 투자금 회수와 지분가치 제고 기회를 확보한 반면, 고려아연 자금이 투입된 하이헷과 슬링샷은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고 아크미디어 관련 투자 역시 원금 손실 위험에 직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증권선물위원회과 이에 대해 특수관계인 거래 공시 누락 및 회계 처리기준 위반에 따른 중징계를 의결한 만큼 이는 단순한 회계 실무의 오류가 아니다"라며 "회사의 자산으로 개인 일가의 사익을 도모하고, 그 손실을 고려아연과 일반 주주에게 고스란히 떠넘긴 배임적 거래"라고 꼬집었다.


최 이사의 경영권 방어도 회사에 재무적·법적 손실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1조8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위해 2조원 이상을 외부에서 차입한 결과 고려아연의 차입금은 2023년 말 별도 기준 3876억원에서 2024년 말 2조9966억원으로 급증했다. 연간 이자 비용은 2023년 256억원에서 2025년 1531억원으로 5배 넘게 불었다. 이후 영풍·MBK와의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면서 2조5000억원 규모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철회되는 등 각종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설명이다.


MBK는 그 결과 고려아연이 2023년 말 연결 기준 외부차입금 8000억원, 현금성 자산 2조원 규모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외부차입금 약 7조5000억원, 현금성 자산 1조6000억원의 과다 채무 기업으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MBK는 "고려아연은 특정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고, 국가 핵심 기간산업인 비철금속 산업과 전략광물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이라며 "최윤범 이사 개인을 둘러싼 사법적 위험과 책임 회피 대응에 회사의 자원과 역량을 소모하고 있는 만큼, 최 이사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고려아연 지배구조 정상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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