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구리값 상승세에 밸류에이션 매력 ↑
하반기 방산 실적도 반등 전망
인공지능(AI)발 수요 속 공급난으로 구리값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수혜가 가장 기대되는 국내 기업으로 풍산 이 지목됐다. 최근 부진한 주가에도 구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을 가정하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 가격 상승세가 유지된다는 전망을 반영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다"며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수혜주의 주가가 지금처럼 디레이팅 상태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투자 매력이 높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3분기 평균 t당 1만4104달러를 기록했던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은 이달 들어서도 t당 1만4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t당 1만4912달러를 기록했다. 구리값 인상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여러가지다. 먼저 미국의 전기동 관세 부과 우려로 전기동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졌고, 주요 광산의 파업 등 생산 차질, 중국의 전기동 공급 축소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말 이전에 미국의 전기동 관세 부과가 확정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4분기 전기동 평균 가격으로 t당 1만4780달러를 제시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구리 가공 사업 부문에서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적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구리 가공 사업 실적에는 절대적인 구리 가격 수준보다는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구리 정광의 타이트한 공급은 정광 내 품위 하락이라는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달러 약세 기조까지 더해져 가격의 우상향이 시현될 때마다 풍산의 구리 가공 사업 호실적이 지속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풍산은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방산 사업을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로 최근 주가는 부진한 상태다. 상반기 실적도 저조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하반기에 방산 부문 실적과 함께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 실적 저조는 자체적인 문제나 경쟁력 하락 등 내생 변수가 아니라 외생 변수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실적 회복) 시기는 머지않으며 이번 하반기로 예상한다. 방산 사업은 연간 단위로 공급 계약이 체결되는 탓에 지연된 공급이 하반기에 한꺼번에 몰릴 수 있는데,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4153억원으로 상반기 합산 매출의 1.2배를 제시한 것이 복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산 사업의 특성상 분기 또는 반기 단위로 실적이 부진할 수 있는데, 이를 계기로 주가가 하락한 이후 실적이 회복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며 방산 사업 부진 시기를 투자 적기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