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데이터센터 증설 가능성↑…"통신3사 주목"
미래에셋證 "국내DC 증설 가능성 높아질 수"
"북미투자 분산…통신사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
인공지능(AI)·클라우드 수요 확대로 국내 데이터센터 증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SK텔레콤 , KT ,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수혜를 전망하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다.
7일 최유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더욱 강해지는 K-데이터센터의 수요' 리포트에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신규 투자 수요가 아시아로 분산될 가능성에 주목한다"며 "아시아 자체의 AI·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북미의 공급 제약에 따른 분산 수요가 더해질 경우, 국내 데이터센터의 고객 확보와 후속 증설 가능성은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데이터센터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한국이 아시아 중 전력·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아시아에서의 추가 수요가 기존 핵심 허브에서는 모두 충족되기 어렵다"며 "싱가포르·도쿄·홍콩 등은 대규모 전력과 부지 확보에 제약이 있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투자는 기존 허브에서 전력 확보가 가능한 신규 지역으로 분산될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뿐만 아니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국제 네트워크를 함께 확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 연산 자원을 배치하기 위해선 대용량 네트워크가 필수적인데, 한국 통신사들은 해저케이블 등을 통해 국제 데이터 트래픽을 소화할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의 연산 수요가 분산되면 데이터센터와 국제망을 함께 갖춘 사업자의 경쟁력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 경쟁은 단순 생산능력(캐파) 확대에서 필요한 시점에 서비스받을 수 있는지로 방향이 전환되고 있다. 국내 통신 3사는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이 있고 고객 기반 광백본·국제망을 결합할 수 있어 고객사 입장에서는 데이터센터 공간, 전력, 국내외 연결망을 각각 조달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최 연구원은 "특히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을 함께 보유한 사업자는 국내 연산 거점과 해외 고객의 거점을 연결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는 신규 고객 확보뿐 아니라 고객의 후속 증설과 장기계약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이유로 미래에셋증권은 통신3사에 대한 바스켓 전략(특정 섹터의 종목들을 함께 투자하는 전략)을 강조했다. 북미 데이터센터 공급 제약으로 아시아에 투자가 분산되고 있고 국내 통신 3사의 기업가치 역시 이 같은 변화를 바탕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섹터 내 최선호주로는 SK텔레콤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코로케이션(상면임대)과 서비스형GPU(GPUaaS)를 함께 확대하고, 데이터센터와 국제망·해저케이블을 결합할 수 있다는 점에 방점을 뒀다. 다만 업체별 계약과 가동 시점이 다른 만큼 다른 두 개 사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KT는 신규 DC 캠퍼스와 기존 고객 기반, LG유플러스는 파주 AI데이터센터의 단계별 가동이 주요 성장 동력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