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이차전지 ETF의 강세는 그동안 이차전지주에 부정적이었던 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 미국 등 한국 업체들에게 중요한 시장의 전반적인 전기차 판매가 저점을 지남에 따라 수요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의 경우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내년에는 판매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8월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32% 급감했는데 8월까지 누적으로는 전년 대비 4% 감소한 상태"라며 "이 상태로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가 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25년에는 유럽 판매가 재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내년 유럽 판매 증가 요인으로 올해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회피를 위한 신규 전기차 모델의 확대, 독일 등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지원 정책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최근 보도된 독일의 구형 차량 폐차 후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 지급이 확정되면 시장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점증할 것"이라면서 "보조금 부활 규모를 확인해야 하겠지만 독일 시장이 내년부터 재성장세로 진입하는 것은 확정적이라고 판단되며 이는 K-배터리 전반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전기차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월 미국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8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로도 19.1% 성장해 월간 기준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면서 "전년 대비 역성장을 해오던 테슬라는 사이버 트럭 판매 증대 및 모델3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했다. 테슬라의 판매 증대는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자동차 제조업체(OEM)들은 배터리 가격 효과가 체감되는 올해 3분기부터 적극적인 인센티브 전략을 통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있어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