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유례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강세장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주도 업종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도 업종은 예상치 못한 시스템 위기가 발생해 지수가 급락하고, 이후 새로운 지수 상승 사이클이 시작하는 과정에서 변화한다.
27일 하나증권은 '2026년 전망 : 주도업종과 주도주는 누구일까'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증시 주도 업종으로 반도체, 조선, 기계, 2차전지, 에너지, 건강관리, 방산, IT하드웨어 등을 꼽았다.
주도 업종은 이익 증가를 선도
국내외 증시 역사를 살펴보면 1990년대 테크 섹터 주도→테크 버블 붕괴(위기)→2000년대 투자 섹터 주도→ 글로벌 금융위기→ 2010년대 소비재 섹터 주도→ 국제 유가 급락, 중국 경기 둔화, 연준 긴축(위기)→ 2020년대 다시 테크 섹터 주도로 변했다. 강세장을 만든 주도 업종의 공통점은 그 시대의 이익 증가를 선도한다는 점이다.
미국 증시 사례를 살펴보면, 시대별 주도주 변화에 시가총액 1등 기업이 바뀌면서 지수도 상승했다. S&P500지수의 경우 1990년대 시가총액 1위는 GE에서 마이크로소프트로, 200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엑슨모빌로, 2010년대 엑슨모빌에서 애플로, 2025년 애플에서 엔비디아로 변했다.
韓·美 모두 반도체·IT하드웨어가 주도주 된다
하나증권 이재만 스트래티지스트는 "시대별로 주도주는 다르지만 주도주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소멸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며 "주도주는 높은 투자 증가율을 기반으로 매출이 성장할 때 탄생하며, 영업이익률 상승 및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때 성장하며, 영업이익률이 하락 전환할 때 소멸한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2026년 미국 S&P500지수 내 비중 확대 업종으로 반도체, 소프트웨어, 미디어, 기술·하드웨어, 다각화금융, 제약·바이오를 제시했다. 한국 코스피는 앞서 제시한 S&P500지수 내 비중 확대 업종과의 매출과 영업이익률 연관성이 높고, 코스피 내 순이익 비중과 시가총액 비중 변화를 적용해 반도체, 조선, 기계, 2차전지, 에너지, 건강관리, 방산, IT하드웨어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