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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BTS 잘나가는데…'올해만 40% 급락' 엔터주 왜 헤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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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에스엠 -49%, 하이브 -39%
실적 컨센서스 높은데 목표가 ↓
공연·앨범 잘 팔려도 시장서 소외
저연차 IP 성장해야 멀티플 선반영

빅뱅·BTS 등 대형 스타들의 컴백 행진 속에서도 엔터주 주가는 연일 내려앉고 있다. 국내 증시 쏠림 현상에 더불어 대형 스타의 뒤를 이을 주자 공백, 한한령 해제 기대감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엔터 4사의 주가는 40% 안팎으로 급락했다. 올해 연초 대비 에스엠 이 49.33%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 -44.74%, 하이브 -38.94%, JYP Ent. -38.81% 등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7.75% 상승했고 코스닥은 17.03%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는 모두 전년 대비 올랐지만, 적정주가는 최근 하향 추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엔터 기업 매출 전망치는 JYP는 전년 대비 6.46%, 에스엠은 7.30%, 와이지는 12.62%, 하이브는 68.38% 높다. 다만 에스엠과 하이브는 이달 들어 증권사 9곳, 와이지는 8곳, JYP는 11곳에서 적정주가를 하향했다.


엔터 기업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고연차 메가 IP(지식재산권) 중심 월드투어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음반 판매량도 견고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이브의 경우 2분기 공연 총 모객수 238만명 중 BTS가 143만명을 기여하며 매출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에스엠은 NCT Wish, 에스파, 아이린이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동방신기, 엑소, 슈퍼주니어까지 합하면 모객수가 70만명을 상회할 전망이다. 엔터 4사의 1분기 음반 판매량은 총 1378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성장했다.


썝蹂몃낫湲 AP연합뉴스

AI 사이클 속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엔터주의 멀티플을 깎은 점이 첫 번째 하락 배경으로 꼽힌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엔터 산업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특정 섹터로의 수급 쏠림 영향으로 시장 내에서 소외되며 주가 조정이 이어졌다"고 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업종 PER은 과거 20~35배에서 현재 12~22배까지 하락했다"며 "AI 투자 쏠림 현상, BTS 컴백 모멘텀 셀온(호재 소멸후 매도) 이후 과도한 우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공연이 증가할수록 매출 기여가 큰 반면 콘텐츠 제작비 등 비용이 함께 증가하고, 고연차 아티스트 위주 모객이 집중된 점도 기대 완화 요인이다. 저연차 아티스트는 콘서트나 투어를 할 때 회사의 몫이 큰 반면 고연차의 경우 아티스트가 직접 가져가는 몫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해 "고연차 IP의 높은 비중으로 공연 부문 영업 레버리지는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엔터주 주가를 오르게 했던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령) 완화 기대감이 사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 기대감 소멸 등에 따라 상반기 음반, 공연, MD 모두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됨에도 엔터 업종 전반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다만 현재 저평가 흐름 속에서 저연차 IP의 성장까지 확인될 경우 주가 상승 요인도 분명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와이지의 경우 빅뱅·블랙핑크, 하이브는 BTS, JYP는 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 등의 후발 주자가 분명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이브는 코르티스·캣츠아이, 에스엠은 NCT Wish·하츠투하츠, JYP는 엔믹스·킥플립, 와이지는 베이비몬스터·트레저 등이 주요 저연차 IP로 기대를 받고 있다. 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IP 체급 확대의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며 주요 저연차 IP들의 80만~100만명 규모의 투어가 가능해지는 구간이 2027년 2분기와 2028년에 집중돼 있다"며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멀티플은 선반영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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