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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원전 시공계약 결렬…韓 원전 경쟁력이 무너질까[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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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공사비·계약방식 두고 시공사와 이견
협상 결렬로 원전 원가 경쟁력 우려 커져
"새 시공사 선정되면 우려 사라질 것"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 · 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원전 산업 경쟁력이 훼손됐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9일 한수원은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한수원은 내년 7월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컨소시엄과 약 15개월간 협상을 이어왔지만 공사비와 계약방식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컨소시엄은 설계 이후 늘어나는 원가에 대한 추가 정산 조항을 요구했지만 한수원은 총액 확정방식을 요구했다.


이번 협상 결렬로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시공사 교체 과정에서 공정의 연속성 등에 대한 부담으로 원가 상승 및 지체 상금 리스크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장은 '팀 코리아'의 원가 경쟁력이 훼손됐다고 보고 원전 자체의 경제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장 중 대우건설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23.41% 빠진 1만930원을, 현대건설 주가는 10.99% 빠진 8만5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협상 결렬로 원전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보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2021년 이후 순차입금이 3조원 이상 늘어났고, 마지막 원전 공사가 10년 이상 지났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 향후 시공사 재입찰 및 후속 사업을 통해 우려는 완화될 전망이다.


오히려 다른 시공사에는 사업 기회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현대건설의 향후 팀코리아 파이프라인 참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팀코리아의 원가 경쟁력이 약화해도 웨스팅하우스향 물량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시공사의 중요도, 진입장벽이 높아진 사건으로 보인다"며 "추후 원전 사업에서 시공사가 가져가는 마진 수준과 안전성 모두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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