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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중동 쇼크에…코스피, 6.49%↓ 급락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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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5.56% 하락 마감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확대
달러·원 환율은 1517.3원 마감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확산에 23일 국내 증시가 급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최후통첩'을 전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극대화된 영향이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프로그램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종일 이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썝蹂몃낫湲 23일 장 마감 이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띄워져 있다. 신한은행

코스피, 외인·기관 합쳐 7.5조 팔아치워 …개인은 홀로 7조 가까이 폭풍 매수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4포인트(6.49%) 내린 5405.7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01.05포인트(3.48%) 내린 5580.15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한국거래소는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 급락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3조6984억원, 기관이 3조812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조99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11.38%)가 가장 크게 밀렸다. BTS 컴백 공연의 파급력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하이브 주가가 14.0% 급락했다. 이외에도 증권(-8.23%), 의료정밀기기(-8.19%), 금융(-7.12%), 전기·가스(-6.79%), 전기·전자(-6.70%), 기계·장비(-6.54%), 제조(-6.43%) 등이 동반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전부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 (-10.20%), SK스퀘어 (-8.39%), 신한지주 (-8.17%), 두산에너빌리티 (-8.12%), 삼성물산 (-7.73%), SK하이닉스 (-7.35%), 삼성전자 (-6.57%), KB금융 (-6.38%), 현대차 (-6.19%), 삼성생명 (-6.05%) 등이 하락했다.

중동 긴장감 최고조…물가 자극 우려에 美 금리인하 기대도 후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를 '초토화(obliterate)'하겠다고 밝혔고, 그 시한이 한국 기준인 24일 오전까지 만 하루를 남기면서 중동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유가 및 물가 상승 조짐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63포인트(5.56%) 내린 1096.8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31.66포인트(2.73%) 내린 1129.86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2609억원, 기관이 2006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46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 (3.75%)만 상승 마감했다. 경구용 인슐린 물질이 유럽 임상에 본격 진입했다는 소식에 코스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뒤 대장주 굳히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 (-11.39%), 리가켐바이오 (-10.00%), 레인보우로보틱스 (-9.86%), 로보티즈 (-8.81%), 에코프로 (-7.49%), 에코프로비엠 (-6.67%), 알테오젠 (-6.51%) 등 대부분 종목은 큰 낙폭을 보였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7원 급등한 1517.3원으로 마감했다. 1510원대 달러·원 환율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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