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프로젝트에서 대형 원전 8기 건설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비공개 당정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미국 정부로부터 웨스팅하우스(WEC) 지분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도 투심을 자극한 요소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원전 수출 걸림돌이 돼 온 지식재산권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정부와 한국전력이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경우 한전기술, 한국전력의 수혜가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등 기존 주요 원전 기업들의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전기술과 한국전력의 수혜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웨스팅하우스가 원전 설계 인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웨스팅하우스가 보유하지 못한 2차 계통설계 역량을 갖추고 있어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한 원전 공급망 활용이 확대되면 AP1000(웨스팅하우스의 원자로 모델) 부분 설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키움증권은 대미 원전 건설 협력과 관련해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을 주목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 한국형 원전과 AP1000에 모두 기자재를 공급하는 만큼 수혜 여부가 직관적"이라며 "한전기술은 실적 추정치에 미국 진출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승 잠재력은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모멘텀도 살아 있다. 정부의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국내 원전 건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공개된 전력 수요 재전망치에 따르면 2040년 최대 전력은 158.4GW로 기존 전망치 대비 26.6GW 상향 조정됐다"며 "재생에너지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석탄발전의 상당 부분을 LNG로 대체하더라도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대형 원전 건설이 필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2차 전기본에는 신규 대형 원전 2~6기가 추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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