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8.6% 급락 등 투매현상 출현
저가 매수세 유입 여지 있으나
빅테크 실적 등에 변동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 급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내외 이벤트에도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점에서 비중을 축소하기보다는 관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S&P500 지수는 1.82% 내린 7580.07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86% 내린 2만5437,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9% 하락한 5만1770.31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의 잉여현금흐름(FCF) 약화, 인텔의 가이던스 하향 등에 따른 AI 투자 및 수요 불안 우려가 확대되면서 AI주 전반의 투매 현상이 일어나며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인텔, 샌디스크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실적을 통해 시장은 AI 산업의 견조한 성장 모멘텀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설비투자(CAPEX) 증가 속도가 영업현금흐름 개선 속도를 상회하면서 투자 회수 기간과 자금조달 부담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텔이 보여준 것처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수요 부진 우려도 해소하지 못한 만큼, 이를 검증하려는 시장 경계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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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틀연속 하락하며 장중 5800선 아래로 떨어진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87.75포인트(-3.16%) 내린 5,749.81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6.10.30 조용준 기자
또 이번 주 미국 중간선거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의한 상승보다는 AI 투자 의구심이 시장에 더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중간 선거 이후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단기 위험선호심리 회복에 영향을 주겠지만 근본적인 투자심리 회복은 AI 산업 우려가 얼마나 완화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주 발표 예정인 애플·팔란티어·AMD 등 주요 빅테크 실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는 한국항공우주 · S-Oil · 현대백화점 · LG화학 등 주요 경기 순환(시클리컬) 업체들의 실적이 대기 중인 만큼 개별 실적 확인해가며 종목 플레이를 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주도주 실적이 종료된 만큼 내년 이후 반도체를 포함한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의 추가 상향 강도가 중요하다. 지난 30일 기준 코스피의 내년·내후년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일주일 전에 상향 조정됐으며 한국의 10월 수출도 반도체 등 주력 품목 호조세에 힘입어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이 추가 상향에 긍정적이다.
이에 높은 변동성에 지속되겠지만 이익 전망 등은 견조하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시장의 의견이다. 한 연구원은 "주가 상으로 다시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으며 이익 전망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등 펀더멘털도 견조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주 나타나는 변동성에 비중 축소로 반응하기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실효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