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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직격탄' 코스피 7600선 마감…코스닥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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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관련주 급락
코스피·코스닥 모두 장중 매도 사이드카

한국 증시가 2일 급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며 7%대 급락했다. 코스닥도 반도체 장비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6% 넘게 밀렸다.


썝蹂몃낫湲 코스피가 급락 출발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5.32포인트(7.89%) 내린 7648.0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370.3포인트(4.46%) 내린 7933.10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했다. 한국거래소는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 급락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수급은 외국인이 4조4041억원, 기관이 2조71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6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1.11%)가 가장 큰 폭으로 밀렸다. 제조(-9.15%), 의료정밀기기(-6.17%), 증권(-5.57%), 기계·장비(-4.65%), 금융(-4.03%) 등도 약세였다. 반면 오락·문화(3.28%), 음식료·담배(2.47%), 섬유·의류(2.46%), 전기·가스(1.20%) 등 일부 방어 성격 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반도체·전기전자 대형주의 낙폭이 컸다. SK하이닉스 (-14.57%), SK스퀘어 (-13.20%), 삼성전기 (-12.65%), SK (-10.48%)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9.06%), 삼성전자우 (-7.73%), 삼성물산 (-6.34%)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하락세는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3% 급락한 영향이다. 브로드컴 -2.23%, 마이크론 -10.57%, 샌디스크 -10.62%, 엔비디아 -1.25%, 인텔 -9.03%, 퀄컴 -1.55%, AMD -6.89% 등이 내림세로 마쳤다. 메타가 잉여 컴퓨터 자원을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힌 점이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한 의구심을 확산시켰다. 대규모로 투자한 것에 비해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시장의 불안으로 연결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신한지주 (6.02%), KB금융 (4.10%), 기아 (2.6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29%), LG에너지솔루션 (1.72%) 등은 상승했다. 급락장 속에서도 금융주와 일부 방산·2차전지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24.82포인트(2.67%) 내린 904.5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1943억원, 기관이 357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53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들어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코스닥 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반도체 장비주 중심으로 급락했다. 심텍 (-20.72%), 원익IPS (-20.53%)가 20% 넘게 빠졌고, 유진테크 (-15.11%), 피에스케이 (-13.48%), 이오테크닉스 (-11.61%) 등도 급락했다. 삼천당제약 (-8.72%), 리노공업 (-8.08%), 파두 (-7.99%), 에코프로 (-6.56%), 레인보우로보틱스 (-6.55%), 코오롱티슈진 (-6.34%)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순매도 금액 4조4000억원 중 3조5000억원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고, 비 AI 진영인 은행과 화장품, 방산 등 업종으로 순환매가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날 밤엔 미국 6월 비농업부문 고용 및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핵심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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